스몰웨딩, 규모가 작은데 왜 더 비싸지?

오늘은 스몰웨딩 시장의 다양한 이슈 중 하나인 ‘스몰웨딩 비용’에 대해 생각을 나눠볼까 합니다.

‘스몰웨딩' 하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주제가 "하나" 가 있는데요. 바로 "스몰웨딩은 비싸다"입니다. 

상식적으로 규모가 작은데 왜 더 비싸다고 하는 지, 전문가 입장에서도 충분히 궁금할 만한 주제라 생각합니다.  

오늘 스몰웨딩 비용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며 구체적으로 답을 찾아볼까 합니다.  

대형예식과 스몰웨딩의 구분 기준은?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는 스몰웨딩이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만 빠르게 짚고 넘어가 볼까 합니다.

‘스몰웨딩’은 말 그대로 ‘하객규모가 작은 예식’으로, 업계에서는 상대적 개념으로 ‘대형예식’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객규모 약 150명 내외의 직계가족, 친인적, 그리고 절친 지인만 초대해 진행하는 예식을 소위 스몰웨딩이라 합니다.

또한 예식장소로 통해 구분하기도 하는데요. 200~250명이 넘은 대형예식은 전문 예식장(웨딩홀)에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에 반해 스몰웨딩은 예식장이 아닌 야외, 레스토랑, 하우스, 교회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초대할 하객이 적다 보니 예식장의 보증인원을 채우지 못해 대체 공간으로 식사가 제공되는 레스토랑이나 출장연회를 포함해 야외웨딩 등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식장이 아닌 곳에서 진행하다 보니 공간의 수용 한계로 인해 하객규모는 작아집니다. 

사실 스몰웨딩이 보편화 된 계기는 코로나였는데요, 당사 마케팅 데이터 기준으로, 코로나 이전, 우리나라 스몰웨딩 점유율은 전체 예식의 약 5%~7% 정도로 미미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혼주님들의 축의금 회수가 주요한 원인 중에 하나였습니다.

2년여 남짓, 코로나를 겪으면서 국가가 감염예방을 위해 예식규모를 49명으로 강제하면서 본의 든 타의 든 직간접적으로 스몰웨딩을 주최해 보거나 초대 받아 방문하면서 인식이 크게 바뀝니다. 

짙은 불경기 시기 허례허식에 대한 사회적 시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초대하거나 혹은 초대 받았던 반감을 스몰웨딩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이제 스몰웨딩은 10커플 중 6커플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4커플이 선택할 만큼 보편적인 웨딩문화로서 자리 잡았습니다. 

예식 현장에서 만난 혼주님들이 ‘아는 사람만 초대하니 참 좋다’ 하실 정도이니 인식의 변화도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스몰웨딩, 정말 대형예식보다 비쌀까?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를 이어가 보죠. 대형예식이든 스몰웨딩이든 예식 견적은 보통 다음의 항목으로 이뤄집니다.(업체마다 상이할 수 있습니다)

(1) 식사(피로연)

(2) 웨딩디렉팅

(3) 플라워데코

(4) 대관료

포토, 드레스, 메이크업, 케이크, 축가 등등 양쪽 웨딩에 공통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비용은 제외하는 것으로 하고요 이상 항목에 대해 스몰웨딩과 대형예식의 차이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식사(피로연)

일반적으로 스몰웨딩이 대형예식보다 식단가가 비싼 건 맞습니다. 스몰웨딩 식사(피로연)은 레스토랑 메뉴나 출장뷔페(케이터링)로 제공되는데요. 

예식장이 약 4~8만원 선인데 반해 스몰웨딩은 약 6~10만원 이상까지 금액이 올라갑니다.

레스토랑 웨딩 피로연의 경우, 일반고객과 동일한 퀄리티의 식재료를 사용하므로 사입 단가가 높습니다. 

구매 단위도 대형예식보다는 적기 때문에 동일 식재료라도 비싸게 구매합니다.  

또한 웨딩 단체행사를 위해 인력을 충원함으로써 인건비도 상승하고요. 이래 저래 스몰웨딩의 식단가가 대형예식보다 비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장뷔페 피로연 역시 1인당 식단가는 낮출 수 있지만 의자, 테이블 등 기물렌탈 그리고 출장비 등 전체 비용을 고려하면 1인당 약 7~8만원 이상 감안해야 하므로 예식장보다 비쌀 수 있습니다. 

더욱이 출장뷔페는 규모가 작아질수록 식단가는 더 비싸집니다.

(2)   웨딩디렉팅비

정해진 시간에 똑같은 식순으로 진행되는 예식장과 달리, 예식장이 아닌 곳에서 스몰웨딩을 하려면 ‘예식기획’  및 ‘본식진행’ 즉 소위 말하는 “웨딩디렉팅”이 필요한데요. 개성 있는 맞춤형 식순으로 특별한 예식을 기획해 볼 수도 있으며 예식 진행 전문 스태프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즉 웨딩디렉팅비는 예식장에는 없는 비용으로서 예식기획비, 스태프 인건비와 소품제작비, 기타 서비스 소요 비용 그리고 업체 마진으로 구성되어 약 50~200만원 정도가 듭니다.

(3)   플라워데코

대형예식장의 플라워데코는 1:1 고객 맞춤형이 아닙니다. 예컨데 하루 5커플이 한 홀에서 예식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모두 동일한 꽃장식을 놓고 예식을 치르게 되는데요. 

이때 한 팀이 부담하는 꽃장식 비용은 대략 500만원 ~ 1,000만원 이상이며  화려한 볼륨은 5커플이 분담한 결과물입니다. 수용인원이 큰 홀일수록 플라워데코 가격은 더 비싸집니다.

이에 반해 스몰웨딩 플라워데코는 500만원 이하가 일반적입니다.

대형예식에 비해 스몰웨딩은 공간이 좁다 보니 꽃장식이 적게 들어간다는 점, 1:1 고객맞춤형 플라워이다 보니 고객이 어느 정도 구성을 합리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 

맞춤형 데코여서 재활용이 불가능해 예식 후 꽃을 모두 포장해서 드리므로 정서적으로 손해 보는 느낌이 아니라는 점에서 꽤 합리적이며 실제 비용도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4)   ​ 대관료

예식장 견적에 대관료는 필수입니다. 금액도 만만치 않고 성비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스몰웨딩 장소에서의 대관료는 개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고객께 청구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비용이라서 인데요. 스몰웨딩 대관료는 웨딩행사로 인해 일반 고객의 영업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기회비용 손실을 보존한다는 개념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소 일반 고객의 내방이 많은 장소라면 대관료가 상당 발생하겠지만 대부분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신랑신부님과 협의할 수 있습니다. 

스몰웨딩 장소에서 웨딩행사로 인해 식음주류 등 매출이 발생했다면 대관료를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스몰웨딩은 '하객수'가 관건이다!

이제부터 이상의 견적항목으로 실제 견적을 내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지금부터 견적을 이해하기 위한 2가지 개념을 설명드릴 텐데요 잘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1)     견적의 ‘변동항목’과 ‘고정항목’

견적은 크게 (1)식사(피로연)와 같이 하객수에 따라 바뀌는 “변동항목”과 (2)웨딩디렉팅비 (3)플라워데코 (4)대관료처럼 하객수와 무관하게 고정되는 “고정항목”으로 구성됩니다.

2)     하객1인당 비용

앞서 설명드린 (1)식사(피로연) + (2)웨딩디렉팅비 + (3)플라워데코 + (4)대관료 등 모든 견적항목의 총합계를 하객수로 나눈 비용을 “하객1인당 비용”이라고 합니다.

*  하객1인당 비용 = 총견적합계 / 하객수

이상 2가지 개념을 이해하셨다면 300명 대형예식과 100명 스몰웨딩 견적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대형예식의 총 ‘견적합계’는 스몰웨딩의 ‘견적합계’ 보다 17,000,000원 더 비쌉니다. 

하지만 총 견적합계를 하객수로 나눈 ‘하객1인당 비용’은  스몰웨딩 130,000원, 대형예식 100,000원으로 스몰웨딩이 30,000원 가량 더 비쌉니다.  

‘스몰웨딩이 비싸다” 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대략 100,000원의 축의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스몰웨딩은 신랑신부가 30,000원의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해서 비싸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그럼 스몰웨딩 하객수를 예식장과 같은300명으로 변경하여 다시 ‘하객1인당 비용’을 산출한 아래 표를 보시겠습니다.

스몰웨딩 하객수를 대형예식과 같이 300명으로 올렸더니 견적합계는 비슷해졌지만 (대형예식 30,000,000원 vs 스몰웨딩 29.,000,000원), 

‘하객 1인당 비용’ 은 대형예식 100,000원, 스몰웨딩 96,000원으로 스몰웨딩이  4,000원 가량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몰웨딩의 고정항목이 대형예식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식사가 비싸더라도 총 견적비용은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만약 (1)하객수를 더 늘이거나 (2)고정비용(예컨데 대관료 등)을 더 줄일 수 있다면 스몰웨딩이 대형예식보다 비싸지 않을 겁니다. 

아래 대관료가 없는 마리앤코 양재점과 대형예식의 견적을 비교한 표를 참고하시면 그 차이를 더 확실하게 이해하실 겁니다. 

스몰웨딩을 선택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저희가 만나 뵌 수많은 신랑신부님께서는 “좋은 식사”라고 답해 주셨습니다. 

식사가 다소 비싸더라도 내 가족과 소중한 지인이 드실 음식이기에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스몰웨딩 전문 기업 큐브브릿지는 스몰웨딩에서 피로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대관료’ 등 거품을 빼고 ‘투명한 정가제’를 표방하므로 신뢰할 만한 견적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상 ‘스몰웨딩이 비싼 이유’를 ‘하객수’로 이해해 보았습니다. 

우리 웨딩시장에서 이미 보편화 된 스몰웨딩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웨딩의 공식을 정하다"

스몰웨딩 전문 기업, 큐브브릿지